둘째날은 경주 숙소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여행 가기 전에 가성비 숙소를 찾으려고 나름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1. 1박에 7만원 이하, 3박에 20만원 이하
2. 차가 없으니 교통편이 좋은 시내권으로 잡자
에어비엔비와 네이버호텔 검색을 왔다갔다하며 열심히 찾은 결과
경주장이라는 숙소를 발견했습니다.
대릉원이 보이는 시내권에 숙박료가 3박에 9만 3천원!!
1박이 아니라 3박에 9만원대입니다.
20여개의 후기를 봤는데 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40대는 아시겠지만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이 나왔던 모래시계의 촬영지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큰 고민없이 예약~!
실제로 묶어보니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건물 자체가 워낙 오래됐고, 정겨운 미닫이 문, 순간온수기를 이용해서 온수가 풍족하지 않고, 창문을 여니 옆 건물의 외벽이 보이는 등 전형적인 옛날 여관의 모습이었지만 남자인 저한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만약 와이프랑 같이 왔다며 등짝스매싱 맞았을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오늘의 일정은
1. 대릉원 산책
2. 아점 식사
3. 국립경주박물관 관람
4. 동궁과 월지 관람
5. 저녁 식사
6. 첨성대 관람
일정이 좀 빡셉니다. 차도 없는데 이런 일정이라니... (밤에 집에 와서 확인하니 2만 5천보 걸었습니다. ㅠㅠ, 아들아, 미안하다.)
숙소의 바로 앞이 대릉원입니다.
그래서 산책삼아 한 바퀴 쭉 둘러봤습니다.
대릉원에는 천마총, 황남대총, 미추왕릉이 유명하지요?
그런데 천마총 이외에 나머지 무덤에는 별 설명이 없습니다.
이 무덤 이름이 뭔지 설명판이 없어요. 제가 못 발견한건지 황남대총에도 표지판이 없습니다. 이건 좀 아쉽네요.
아들에게 알고 있었던 지식을 총동원해 설명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릉원을 둘러보고 점심은 근처에 있는 미료라는 일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유명한 집인데 10시 45분쯤에 갔는데 4팀이 앞에 웨이팅을 하고 있더라구요.
마제소바와 스테이크 덮밥을 먹었는데 맛은 so~so~. 나쁘진 않지만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그 다음은 역시 시내버스를 타고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고고~
야외에 있는 성덕대왕신종부터 보고 실내 관람했지요.
그리고 미리 예약해둔 동궁과 월지 팝업카드 만들기 체험을 했구요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며 무료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다음 코스 동궁과 월지로 갑니다.
우리 세대에게는 안압지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곳이지요.
야간에 왔으면 더 예뻤겠지만 낮에도 산책 삼아 걷기 좋습니다.
저녁식사는 tvn에서 했던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에서 김영하가 갔던 피자987 집으로 갔습니다.
아들이 원했지요.
경주까지 와서 무슨 피자냐며 별로 탐탁치 않았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날 많이 걷고 더워서 그랬는지 페퍼로니 한 입에 맥주 한 잔 먹으니 이곳이 천국이었습니다.
경주에서 먹은 음식 중 1등입니다.
여긴 와이프랑 다시 오고 싶네요.
마지막 코스는 첨성대입니다.
그 옛날 국민학교 시절 수학여행때 첨성대를 처음 보고 생각보다 너무 작아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보니.. 역시 작습니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솔직히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둘 째날이 지났습니다.
오로지 시내버스와 두 다리에만 의지해서 그런지 제법 피곤합니다.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내린다고 하는데 오늘 경주는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내일은 불국사로 갑니다~
정산
-대릉원 입장료(성인 1, 초등생 1) :4,000원
-동궁과 월지 입장료(성인 1, 초등생 1) : 4,000원
-점심식사(료미) : 20,500원
-저녁식사(피자987피자) : 25,500원
-첨성대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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